내가 독일 피엠주스에 진심인 이유 (feat.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완화)

 독일 피엠주스를 알게 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언니에게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출산 후 아기를 키우느라 내 몸을 돌 볼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출산 후에 산후 조리가 잘 안되어 온 몸이 이전 같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출산하면 몸이 더 건강해 진다고 하는데 저는 아니었어요. 출산할 때 출혈도 많았고, 출산 후에는 깊은 잠을 잘 수 없으니 몸에 피로는 계속 쌓여가고, 끼니를 못 챙겨 먹으니 영양 상태는 엉망이었습니다.  결혼 전에도 가끔 있었던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출산 후 폭발적으로 심해져서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이 증상이 손까지 올라왔습니다.  '아, 내 몸이 뭔가 문제가 커지고 있구나...'  하지만 해결 방법은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면 디스크의 문제라고 이야기 했어요. 하지만 원인이 디스크는 아닐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자주 다니시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오면 3일 정도는 괜찮다가 다시 증상이 발현됐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산후조리가 너무 안 된 상태고, 몸의 영양 상태도 굉장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저는 몸에 문제가 있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이 문제는 병원에 가도 해결할 수 없었고, 한의원에 가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큰 고통은 하지불안증후군이었어요.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이 증상은 정확한 원인이 없잖아요. 가장 유력한 것이 철분 부족인데, 철분제를 복용하고 나아질 가능성은 많이 희박합니다. 왜냐하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 자체가 일단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먹으면 속이 메스껍고 극심한 변비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참고 먹어도 철분제 자체가 흡수가 잘 안되는 영양소이다 보니 개선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거죠. 저도 몸에 맞는 철분제를 찾느라 여러 개 바꿔가며 먹었지만 구매한 철분제 모두 한 통을 다 먹...

24개월 아기와 1박 2일 영종도 여행 (네스트호텔, 레일바이크, 카페 보테가)

 오늘은 24개월 아기와 1박 2일 영종도 여행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숙박은 네스트 호텔, 외부 일정은 씨사이드 레일바이크, 카페는 보테가를 다녀왔습니다. 아기와 함께 하는 일정이라 널널하게~ 잡아보았습니다.

1. 영종도 4월 날씨

  • 우리 가족이 다녀온 일정은 4월 16일, 17일 1박 2일이었습니다. 
  • 온도 : 12도 ~20도
  • 구름이 낀 흐린 하늘과 맑은 하늘이 반복, 다행히 비는 안 옴. 바람 많이 불었음
  • 여행 전날 비가 와서 미세먼지가 좀 덜 하겠다 싶었는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계속 나쁨이었음. 외부 일정은 최대한 적게, 빠르게 마치고 호텔로 향함. 
  • 여행 전 날 미세먼지 수치는 230. 여행 당일 수치는 92. 수치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이 미세먼지 수치는 나쁨이었음. 
2. 아기 옷과 어른 옷
  • 아기는 패딩 조끼와 바람막이, 목도리를 챙겨갔고요, 입히는 형태의 담요도 준비해갔습니다. 다 활용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추워 하더라고요. 얇은 내복, 평상복, 패딩조끼, 바람막이 총 네 겹의 옷을 입혔는데도 더운 기색이 없었습니다. 레일바이크 탈 때는 입는 담요에 바람막이 모자 씌우고 마스크 씌웠습니다. 바닷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탔는데 아기 손이 계속 차가웠습니다. 나중에는 남편이 바람막이 벗어서 아기 발을 덮어줬습니다. 두 돌 아기에게는 아직 레일바이크는 이른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 어른 역시 패딩조끼와 바람막이를 챙겨갔는데요, 낮에는 패딩조끼만 입고 다녔고, 늦은 오후나 이른 아침에는 패딩조끼에 바람막이도 함께 입고 다녔습니다.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3. 상세 일정
  • 상세 일정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한 것 없이 진짜 쉬기만 하고 온 일정입니다. 
  • 첫날 : 오전 11시쯤 집에서 출발 - 영종도 네스트 호텔 도착 - 네스트 호텔 산책 및 아기 놀이터 방문 - 체크인 - 동해막국수에서 점심 겸 저녁 - 카페 보테가 - 간단히 먹일 아기 저녁 사서 들어옴 (호텔은 외부 음식 금지이나 코로나 이후로 엄격하게 제한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 호텔에서 휴식
  • 둘 째날 : 오전 8시 조식 - 호텔 내부 키즈룸 - 레일바이크 - 집에 돌아옴
4. 영종도 동해막국수
  • 배고파서 그랬는지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비우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와 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주문한 메뉴는 비빔국수 1개, 물국수 2개, 수육 작은 접시, 아기 먹일 공기밥. 공기밥은 메뉴에는 없지만 판매 합니다. 
  • 아기는 수육과 무쌈, 밥을 줬는데 무쌈과 밥을 잘 먹었습니다. 무쌈이 워낙 달아서.. 비빔국수 나왔을 때 비비기 전에 면을 덜어서 면도 무쌈에 싸서 먹였습니다. 잘 받아먹었습니다. 메밀이 찬 성분이어서 많이 먹이지는 않았지만 더 먹였어도 계속 받아 먹었을 것 같아요. 
  • 동해 막국수는 입식 테이블, 좌식 테이블, 입식 룸, 이렇게 세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고요, 아기가 있어서 그랬는지 좌식 테이블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바닥이 뜨끈뜨끈 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아기와 함께 식사해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 예약 안하고 갔습니다. 대기 시간은 20분 정도였어요. 
5. 카페 보테가
  • 커피가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에 갔기 땜누에 소금빵은 맛보지 못했습니다. 
  • 미세먼지 없는 날 왔으면 3층 테라스에서 바다를 즐기며 차를 마실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 영종도는 워낙 멋진 카페가 많잖아요. 다른 카페와 비교해보고 싶지만 다른 곳은 들르지 못해서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종도에 있는 카페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테이블 형태도 다양했어요. 커플들은 창 방향으로 놓여진 폭신폭신한 좌식 소파?에 앉아서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고 있었고요, 저희는 평범한 테이블에 앉아서 아기와 함께 차를 마셨습니다. 
  • 1층 : 오더 데스크, 화장실, 테이블
  • 2층 전체 실내 테이블
  • 3층 전체 테라스

6. 영종도 네스트 호텔
  • 아기와 가기 너무 좋은 호텔입니다. 산책로도 좋고, 내부에 키즈룸도 널찍해서 아기가 뛰어놀기 좋습니다. 모래놀이 도구도 무료 대여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날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모래놀이는 못했어요. 
  • 5성급 이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배달 음식과 외부음식을 암묵적으로 허용 합니다. 이것은 장단점이 있는데요, 객실에서 외부 음식을 허용 한다는 것은 위생 상태와 직결되기도 합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 아주 청결한 상태를 원하시는 분은 다른 호텔을 선택하세요. 그렇다고 네스트 호텔이 청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니 이 점 참고하시고요. 실제로 호텔에서 묵을 때 청결하지 않다고 느낀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호텔에서 외부 음식 처리 방법 : 메이드가 치우기 쉽게 잘 정리하여 봉지에 담아서 객실 내 문 옆에 둡니다. 절대 화장실 변기에는 버리지 마세요. 막히면 더 곤란해집니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변기에 버리면 변기 청소하기 번거롭습니다. 숙박 요금에 팁이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로 팁을 남길 필요는 없지만, 외부 음식을 치우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소 청소 루틴과는 달라질 것이므로 침대 위에 팁 남겨두는 센스를 발휘해 주세요.
  • 호텔 조식
    • 다른 분들의 후기에 칭찬이 일색이어서 기대하고 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별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른 곳보다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맛있게 식사 하고 나왔고요, 아기는 오믈렛, 소불고기, 미역국을 잘 먹었습니다. 남편은 비빔밥 많이 먹고 나왔고요, 저는 빵 좋아해서 빵 많이 먹고, 오믈렛 먹고, 연어 먹고 나왔습니다. 
7. 씨사이드 레일바이크
  • 미리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요, 월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했습니다. 예약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빠르게 도착해서 현장에서 예약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 레일바이크 탑승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티켓 발매하고 바로 탑승하면 됩니다. 
  • 가는 길은 아주 살짝 경사가 있어서 힘들고, 돌아 오는 길은 힘들지 않습니다.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왕복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 24개월 아기는 레일바이크에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잠을 자더군요..
레일바이크에서 잠든 아기는 계속해서 깊은 잠을 잤습니다. 카페 하나 더 들르고 오려고 했는데 아기가 자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짧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집안일 안하고 보낸 하루였습니다. 꿀 같은 하루였습니다. 남편은 집에서 쉬는 것과 똑같이 호텔에서 쉰다고 웃으며 이야기 했지만 저는 웃으며 또박또박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살림 안 해서 너무 좋아요. 지금 시간이면 집에서 설거지 하고 아기 씻기고 있었을 텐데..." 그랬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짧은 영종도 여행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